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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연 안내]전인평 작곡 거문고 협주곡 - 거문고 전진아

[초연 안내]전인평 작곡 거문고 협주곡 안내- 거문고 전진아

전인평 작곡 거문고 협주곡 - 거문고 판타지가
2011년 11월 23일 수요일 8시
국립국악원 예악당에서
KBS국악관현악단(지휘 이준호)의 연주로 열립니다.

---다음은 해설입니다. ----
거문고 협주곡 - 여섯줄 판타지

나는 거문고를 좋아한다. 내가 거문고를 처음 만난 것은 대학 재학시절 청가천 6가에 자리잡은 서울 음대 장사훈 교수 연구실이었다. 이곳에서 장사훈 교수님이 거문고로 연주하는 영산회상을 듣고 담박에 거문고에 빠져 들었다. 유현의 섬세한 가락도 좋았지만 대점으로 내리치는 대현의 소리는 참으로 장쾌하였다.

딸아이가 자라 고등학교에 갈 때쯤, 내가 좋아하는 거문고를 딸아이에게 권하였더니 말 잘듣는 착한 딸아이가 거문고를 전공하게 되었다. 이 곡의 초연을 내가 사랑하는 딸이 담당하게 되었으니 참으로 기쁘다.

나는 평소 작곡활동과 이론연구를 병행하고 있다. 특히 아시아음악연구에 매진하고 있다. 인도와 한국 중국 일본 음악을 연구해 보니 만중삭 형식은 아시아 여러 지역의 공통 사항이었다. 그래서 나는 곡을 쓸 때마다 대체로 만중삭 형식을 바탕으로 곡을 썼다. 이번에는 그동안의 관행을 깨고 1악장은 빠른 리듬으로 시작한다. 특히 내가 흔히 활용하지 않던 5/4 박자를 활용하였다. 2악장은 느린 악장으로 담담한 풍류 분위기를 연상하며 쓴 것이다. 3악장은 농악 리듬의 변화 무쌍한 10박과 11박의 혼합박자이다. 이러한 놀라운 리듬을 활용하던 서민들의 음악성이 놀랍다. 4악장은 자진모리와 휘모리의 분위기이다.

이 판타지의 선율적 특징은 미선법의 활용이다. 그리스에서는 이것을 프리지아(phrigia) 선법이라고도 한다. 이 악상은 인도 뱅골지방 선율에서 얻은 것이다. 선율 중 [미-솔-화솔화-미화-미--]의 선율은 벵골 지방 민요에서 자주 나타나는데 생활의 고단함과 한스러움을 절절히 나타내는 선율이다. 이 한스런 선율을 우리 나라 리듬에 얹고 보니 오히려 흥겨움이 일렁인다. 우리 서민들은 한스러움을 흥과 신명으로 승화시켰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이 거문고 협주곡은 전에 작곡한 <거문고 환상곡>이 저본이 되었다. 이 음악으로 거문고 여섯줄의 아름다움을 전하는데 일조하고 싶다. 거문고는 선비들이 즐겨 탔던 악기였는데 즐거움을 얻기 보다는 정인심(正人心) 즉 마음을 가다듬는 악기였다. 이제 세상이 바뀌어 거문고는 정인심의 기능과 함께 사람들에게 즐거움을 주는 악기로도 기능을 담당하고 있다. 이 곡이 앞으로 거문고의 아름다움과 멋을 전하는 계기가 되고 거문고 음악이 발전하는 계기가 되면 더욱 반가운 일이라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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